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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48

살다가 느낀 점 20) 영원한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 대학교 한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돌아가면서 인생의 목표를 물어본 적이 있다. 교수님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이 대답하는 식이었다. 내 차례가 왔을 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은 자기가 되고 싶은 꿈이나 가지고 싶은 것들을 말했다. 내가 인생의 목표를 ‘행복’이라고 답한 이유는 사실 그럴듯하고 있어보이기 위해서였다. 살다보니 사람들은 제각기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마다 어떤 영역에서 얼마만큼의 행복을 느끼는지는 다르다. 부족함 없이 가질 것 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불행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부자는 아니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OECD에서는 정기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2023. 9. 15.
살다가 느낀 점 19)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 할 필요가 없다 친절이 친절로 화답받는다면 금상첨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친절과 매너를 동일하게 갚아주지 않는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라고 착각한다’는 말은 대부분의 경우에 맞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도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 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 속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착하지 않다. 마피아 세계를 묘사한 영화 ‘대부’는 인간에 대한 큰 가르침을 전해준다. 그것은 ‘인간은 배신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틈만 나면 배신할 생각부터 하는 게 인간이다. 타인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쓸데없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내가 상대에게 호의와 친절을 보이면 상대가 똑같이 응답할 거라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만만하게 보이거나 호구 잡히는 경.. 2023. 9. 15.
살다가 느낀 점 18) 인간은 동기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30대가 되어 가장 절실하게 느낀점이 있다면 ‘인간은 동기(인센티브)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동기부여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쏟도록 장려한다. 또, 원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채찍질한다. 나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은 거의 무엇이든지 긍정적인 요소라고 본다. 많은 월급, 명성, 자기 만족감, 직무 만족도, 전문성, 타인으로부터의 존중 등 자기 발전을 하도록 유인하는 동기라면 뭐가 되든 이롭다고 본다. 미래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없이 어제처럼 오늘을 살고, 오늘처럼 내일을 사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노력이나 능력에 따라서 앞으로 형편이 나아질 희망이 있을 때 .. 2023. 9. 15.
살다가 느낀 점 17) 인간은 추억에 집착한다 인간은 과거 기억과 추억에 집착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현재에 충실한다든가 미래지향적이 되기보다는 과거회상적으로 변한다. 혹시 현재에 충실하거나 미래지향적이라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과거를 자꾸만 떠올린다. 이를 뒷받침하는 몇 가지 흔한 실제상황들이 있다. 가족, 친척들이 모인 명절을 생각해보자. 각자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미래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밖에 말하지 않는다. 대신 어릴 때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 과거에 벌어졌던 기억에 남는 일들, 때로는 시시콜콜한 과거사들이 연이어 회고된다. 이번 설날에 했던 과거 얘기들을 다음 추석에 되풀이한다. 이렇듯 과거 일들과 추억이 끊임없이 소환되는 대표적인 때가 명절이다. 남자들이 모여서 군대 이야기로 떠들썩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2023. 9. 15.